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겨례는 지난 5일 특검 소화 조사에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박 대통령이 김현숙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수석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해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청와대가 지시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수석은 김 비서관보다 이틀 전인 3일에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기밀 파악에 참모를 동원한 정황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사실무근으로 대통령으로부터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으며 소속 수석실 비서관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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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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