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유물 6000여점 학생들 위해 기부한 변우용씨 화제

Է:2017-01-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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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유물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변우용씨. 대구지방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한 유물 수집가가 대구시교육청에 평생 모은 값진 유물 6000여점을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변우용(67)씨가 내년에 들어서는 대구교육박물관에 애장품들을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30대 중반부터 30여년 동안 6000여점에 이르는 유물을 모았고 이를 모두 내놓았다.

 그가 기증한 유물은 신라·가야토기, 고려청자, 조선백자, 일본강점기 사기그릇 등 시대별 도자기류와 장롱, 반닫이, 소반, 책상 등 고가구부터 물레, 촛대, 의류 등 생활용품·복식류까지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물건들이 상당수다. 

 좀처럼 보기 힘든 고려시대 서책은 물론 일제강점기에서 1970년대까지 교과서 2000여점도 포함됐다. 그는 보물급 유물도 몇 점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교육청에서 기증할 의사를 물어와 흔쾌히 기증하겠다고 했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많은 학생들이 유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유물을 본 학생들 중에 훌륭한 역사학자가 1명만 나와도 성공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유물 사랑은 아버지 영향이 컸다. 변씨의 아버지는 중고교 교장출신으로 역사 선생님이었다. 변씨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 그의 아버지가 꽤 많은 유물을 유품으로 남긴 것 역시 그가 유물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이유 중 하나다.

 변씨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몽땅 털어 유물을 사러 다녔다”며 “원래 꿈은 개인박물관을 짓는 것이었는데 여건이 안돼 이번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박물관에 ‘변우용 홀’을 만들어 그의 기증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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