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씨가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가며 취재진을 향해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며 기습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최씨는 이날 호송차를 타고 특검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최씨는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며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런다”고 외쳤다.
최씨는 또한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억울함을 표출한 최씨는 교도관들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탔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앞서 지난 10월3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당시 울먹이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할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검은 최씨가 6차례 소환조사 요구에 재판 준비나 건강상의 이유, 특검의 강압수사 등을 이유로 들어 출석을 거부하자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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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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