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최씨가 이날 ‘입시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기업비리팀’에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특검은 최씨에게 “21일 오전 10시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었다. 특검의 수사 갈래 다수에 연관된 최씨는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를 수사하는 입시비리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대기업 총수 독대 및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는 기업비리팀에는 내지 않았다.
서울구치소 수감 중인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 소환된 이후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소환에 불응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진행하는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과 특검에 대한 불만을 오래도록 이야기한 바 있다. 모욕과 폭언을 동반한 강압적 수사로 극단적 선택의 충동까지 느낀다는 말이었다. 최씨는 “수사가 아니라 방향을 정해놓고 몰고 갔다”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자살할 분위기도 아니어서 못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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