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규모 5를 웃도는 강진이 1시간 사이에 3차례나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목축업자 3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중해지진연구소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25분쯤 이탈리아 로마 북동쪽 약 100㎞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50분 후 같은 곳에 규모 5.7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10분 후에는 5.3규모의 지진이 강타해 1시간 사이에 무려 3차례 발생했다. 이후에도 2시30분쯤 규모 5.2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인 수도 로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젔다.
진앙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에 위치한 산간 마을 몬테레알레 근처로 지난해 8월24일 규모 6.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해 약 240명의 사망자를 낸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와 2009년 강진으로 300여 명이 숨지 라퀼라 인근이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희생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지만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마르케 주 아르콰타 델 트론토 인근의 목축업자 3명이 실종상태라고 보도해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 최근 잇따른 폭설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일부 산간 마을이 고립된 탓에 피해 파악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설 속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기상청은 눈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이어 로마 지하철은 지진 직후 안전 문제로 운행이 중단됐고,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와 일부 학교 등 안전에 취약한 건물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워둔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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