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째 주말 촛불집회…맹추위 속 연인원 10만명 참가

Է:2017-01-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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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 12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낮최고기온이 영하 5도에 머물정도로 맹추위가 몰아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주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공작정치'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구속, 현 정부에 뇌물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1987년 경찰에 연행돼 고문받다 사망한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와도 겹친 날이어서 이날 잡회는 박 열사를 추모하고 30주년을 맞는 87년 6월 항쟁과 최근 '촛불 항쟁'의 의미를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박종철군과 같은 해 숨진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며 "주권자 시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라는 것이 박종철과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CD공장에서 근무하다 뇌종양에 걸린 피해자 가족,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피해를 본 중소상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노동조합원 등도 단상에 올라 재벌기업을 규탄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10만명 이상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본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쯤부터는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법재판소 인근, 대기업 본사가 있는 도심을 지나는 행진이 4개 경로로 진행됐다.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는 사전행사로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 열사가 고문당해 숨진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박 열사가 잠든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그의 고향 부산에서도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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