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흰옷 입지 말랬자나!"
호주의 한 방송국에서 여성 앵커들이 의상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파를 탔다.
호주 매체 멈브렐라(Mumbrella)는 지난 12일 나인뉴스(9 NEWS)의 앵커 엠버셜록(Amber Sherlock)과 줄리스눅(julie Snook)가 같은 색상의 의상을 두고 말다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음은 말다툼을 하는 셜록과 스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매체에 따르면 두 여성 앵커는 이날 뉴스 프로그램에 심리학자 샌디 레(Sandy Rae)를 초대하고 생방송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흰옷을 착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카메라가 켜진 것을 몰랐던 셜록은 스눅에게 “흰 옷 위에 재킷을 걸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흰옷 입지 말라고 분명히 방송 전에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세 사람 모두 흰옷을 입을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눅은 “바빠서 잊어버렸다”면서 “이것이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면 갈아입겠다”고 답했다.
이에 셜록은 “문제가 되는 사안이다"면서 주변의 방송국 스태프들에게 “스눅에게 재킷을 입히라”며 언성을 높였다. 게스트로 초대된 샌디는 중간에서 난처한 표정만 짓고 있다.

결국 이날 스눅은 검정색 재킷을 입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말다툼 하는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 영상은 호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지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누가 잘못했는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되자 셜록은 나인뉴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 행동이 좀 심했던 것 같다"며 생방송이라는 압박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스눅 또한 "방송국에서 일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며 "나와 셜록은 아직 좋은 친구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지난해 11월에 종영된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현실판 같다”고 반응했다.
SBS에서 방송된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을 배경으로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의 경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다. 공효진, 조정석이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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