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직후 한 공식행사에서 '나라밖에 모른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과하게 칭송했던 SK최태원 회장의 연설 발언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SK측이 최태원 회장의 특사 소식을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통보받고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는 감사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최태원 회장의 발언이 그 '은혜'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초대한 SK 공식행사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하는 발언을 담은 영상이다. 영상보러가기.
최태원 회장은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지 10여일 만에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이 준공식 연설에서 “끝으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정말 밤낮으로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지나친 칭송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회장님의 사면을 미리 약속받았고, 이후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감사 문자를 SK측이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영상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뉴스타파보도가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확인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SK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 결정을 정부의 공식 발표 전에 SK 측에 통보하도록 안종범 경제수석에게 지시했다. 또 이를 접한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은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겠다”는 답장을 안종범 수석에게 보냈다.
다음은 뉴스타파가 전한 문자 내용 전문이다.

'안종범 경제수석님! SK 김창근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라 경제살리기를 주도할 것이고, 수석님의 은혜 또한 개인적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우선 최태원과 모든 SK식구들을 대신하여 감사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창근 드림'
뉴스타파는 "청와대가 정부 공식 발표 전에 개별 사면대상자에게 사면 결정을 별도로 직접 알려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SK는 최태원 회장 출소 이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모두 111억 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SK 최태원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과정에 부정한 청탁과 대가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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