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철거작업 도중 호텔 건물이 붕괴된 지 28시간이 됐지만 아직 매몰된 조모(49)씨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굴착기 2대와 각종 장비, 인력 등을 동원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호텔 건물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7일 오전 11시31분쯤 붕괴됐다. 소방 당국은 1층에서 벽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바닥이 무너지면서 지하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인부 김모(61)씨와 조씨가 함께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펼쳤다.
소방 당국은 8일 오전 6시58분쯤 김씨를 발견해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오전 8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씨는 건물 붕괴 후 28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위법사항 등을 검토한 뒤 다음주 중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984년 건축된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철거에 들어가 다음달 철거 완료 예정이었다. 사고 직전 지상 1층과 지하 3층 철거만 남겨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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