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며 즉각 철거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NHK및 지지통신에 의하면 스기야마 차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 앞서 열린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재작년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그리고 비가역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양국에서 확인했다”며 “일본은 이미 10억엔 출연을 끝내고 서울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에 대해 한국의 노력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중에 새로운 소녀상 건립된 것은 한국이 중요한 합의의 기초를 일방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한다”며 “즉각 철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임 차관은 “한국 정부로서도, 재작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요구한 내용은 확실히 정부 책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스기야마 차관은 기자단에 “1시간여 회담의 대부분을 소녀상 문제에 할애했다”며 “계속해서 한국 정부와 관련 지자체에 강력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4~5일 이틀 연속으로 부산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며 조기에 철거할 것을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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