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수원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등 15건이 올해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2017년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15건을 뽑았다고 4일 밝혔다. 하동 화개장터·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울산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 강릉 관노가면극, 나주 옛 천년의 나주 락(樂) 풍류열전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대구 옛 골목은 살아있다, 영동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이 포함됐다.
난계국악단 토요 상설공연은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으로, 정통 국악에서 퓨전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악 공연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다. 또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특색 있는 지역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2016년 한 해에 1만8000여 명이 찾는 성과를 올렸다.
수원 ‘화성행궁 상설한마당’은 조선 정조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군례의식, 군사훈련 등의 군무를 펼치는 공연이다. 매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세계유산인 수원 화성의 관광(투어)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은 지방 주요 관광 거점지에서 개최되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6년에는 문체부가 지원한 15개의 프로그램에 외국인 17만여 명을 비롯해 총 114만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앞으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자체 홍보에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마케팅을 더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7년도에는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이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국내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특히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홍보와 마케팅 등의 간접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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