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시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기말고사 시험지 답안지가 2일 공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정씨의 답안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답안지에서 정씨는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A' 과목 기말고사 단답형 문제 14개 중 10개를 맞춰 해당 과목을 통과했다.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A' 과목은 2016년 1학기에 개설된 과목으로 기말고사가 치러질 당시 정씨가 독일에 체류 중이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오프라인 시험은 정유라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음에도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기말고사 19번의 문제의 경우 '정신적 귀족주의는 자기와 타인 모두에 대한 가차 없는 관찰의 시선을 던지는 오만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거부하고 금지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기에 미리 예측하고 규정할 수가 없는 ( )의 성격을 갖는다'로, 정답인 '아포토스'가 기재됐다.
또한 온라인 강의를 통해 진행된 14번의 퀴즈 중 9번의 퀴즈가 만점으로 처리됐다. 또한 온라인 중간고사는 30개의 문제 중에 28개의 정답을 작성했다. 온라인 기말고사도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내에 있지도 않았던 정유라가 어떻게 시험에 응시했고 답안지를 작성했는지 류철균 교수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답안지를 도대체 누가 왜 작성했는지,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 그 윗선은 누구였는지 특검은 관련 사항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학사특혜, 교육농단에 개입한 교사나 교수들에 대해서 해임·파면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처벌 조항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류 교수가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서 정 씨 이름의 허위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며 구속 여부는 심사를 거친 뒤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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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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