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의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도심에서 10차 촛불집회가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화두로 열렸다.
집회에는 사전 집회가 열려 여러개 단체가 참여했다.
노동당은 이날 오후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진상규명을 방해해 온 주범 7적 처벌을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주범 7적은 박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대환 민정수석, 새누리당 김진태·조원진 의원 등이다.
노동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도 박근혜 정권이 조직적으로 진상규명을 방해해왔다는 것이 드러나있다"고 주장했다.
청년당 추진위원회는 오후 광화문 9번출구 해치마당 근처에서 박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복장을 하고 의사봉을 두드리면서 판결문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드저지전국행동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상황에서도 사드 배치가 강행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사드 배치를 유보하거나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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