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은 ‘반기문에 돈 줬다’ 진술했지만 검찰이 덮었다”

Է:2016-12-29 10:08
:2016-12-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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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2009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이 이를 덮으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전 회장과 가까운 한 법조인은 2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이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을 때 측근들에게 ‘반기문까지 덮어버리고 나에게만 압박수사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박 전 회장이 이 사실을 공개하려 했지만 '기획수사' 의혹 언론보도가 나면서 검찰이 외부에 흘리지 말라고 압박해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법조인은 또 “어떤 형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검찰이 반기문 총장 관련 수사는 덮었다고 들었다”며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수사에서 검찰이 반 총장까지 공격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2007년 취임한 반 총장이 뇌물수수 논란에 얽히면, 국가적 불명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는 게 이 법조인의 주장이라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반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총장 측도 지난 24일 “반기문 총장은 이날 전까지 박연차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이후에도 박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반기문 총장은 공직자 재임 중에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26일에도 박 회장이 과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3억 원을 줬다고 발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9년 당시 박 전 회장을 수사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한 측근은 지난 26일 “이 전 부장이 자신의 입으로 ‘박 회장이 반 총장에게 3억 원을 줬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이 돌자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날 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말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전 중수부장은 "해당 보도와 같이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고. 정정 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 임기를 마치고 입국을 앞둔 반기문 사무총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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