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세월호 7시간과 관련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은 보건당국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했다. 하지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특검에 수사 기록을 넘겼다.
특검팀은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의'로 각종 특혜를 봤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이 운영하는 서울 논현동 의원과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청담동 차움의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진료 기록 등 관련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을 시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정조사에서 “참사 당일 장모 수술을 하고 골프장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톨게이트 영수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고, 대통령과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부인은 수술용 봉합사를 제조하는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박채윤 대표다.
국정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차트에 사용된 김 원장의 필적이 비슷한 시기 작성된 차트 필적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16일 의원을 방문해 관련 차트를 입수, 필적 감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김영재 의원에서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136차례, 약 8000만원이 넘는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원장을 최씨가 가명을 사용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료기록부에 가명을 기재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
차움의원은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받은 장소로 지목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씨 자매는 차움의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665차례 방문했고, 진료기록부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29차례 등장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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