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의 한 공업소가 인력난 탈출을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업소가 채택한 전략은 코스프레였다.
우리나라 트위터 네티즌들은 27일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서 금속을 가공하는 중소기업 오미야의 코스프레 달력을 놓고 “기발하다” “참신하다” “일본에서 공수하고 싶다”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 달력에 등장한 여성은 연예인이 아닌 유명 코스어(코스프레를 하는 사람) 니쿠큐 아야토(21)다.
공업소 한 젊은이가 고등학교에서 졸업해 자사의 신입사원으로 취업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화보로 제작했다. 직장에서 진지하게 업무를 익히고, 때로는 힘에 겨워 울기도 하지만, 노동으로 얻은 성취감과 행복감에 빠져드는 과정을 담았다.
니쿠큐는 미소녀 코스어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 2년 동안 오사카를 기반으로만 활동했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트위터 팔로어만 해도 9만명에 달한다. 달력은 당연히 니쿠큐의 미모가 앞세워졌다.
하지만 업체의 특색을 살린 소품과 배경, 이를 제대로 소화한 코스어의 연기력과 연출력, 달력을 넘길수록 성공담에 가까워지는 줄거리, 감수성을 자극하는 사진의 완성도 덕에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공업소는 고질적인 인력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코스어를 모델로 발탁하고 달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상대적으로 20대 여성의 지원률이 적은 공업소의 특성은 니쿠큐를 모델로 발탁한 결정적 이유였다.

일본 인터넷매체 익사이트뉴스는 지난 15일 이 달력을 소개하면서 “히가시오사카시는 공장 밀도 전국 1위, 공장 사업자 수 전국 5위를 자랑하지만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업자 수는 30%, 종사자 수는 25% 감소했다. 3D 업종의 낙인 탓에 구직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이 달력이 공장마을 하가시오사카시의 이미지까지 개선했다”고 평했다.
공업소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까지 합격한 입사 지원자에 한해 이 달력을 지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시작 단계에 있다. 달력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일본 트위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달력 인증사진이 다수 검색되는 점으로 볼 때 공업소는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니쿠큐 역시 인증사진을 리트윗하며 공업소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공업소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에게 소개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면서 홍보 효과까지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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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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