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주칠레 한국대사관 외교관이 국내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외교관을 본국으로 소환, 20일 오전부터 본부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유명 방송국은 19일 이 외교관이 13살 학생으로 가장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찍어 전국에 내보내면서 성추행 실체가 드러났다. 해당 외교관은 공원에서 여성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여성의 몸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고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추파를 던졌다.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칠레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분을 샀다.
유지은 주칠레 대사는 칠레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본인과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을 포함한 칠레 국민들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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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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