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진품', 검찰 그림출처, 과학감정 통해 결론

Է:2016-12-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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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을 빚어온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수사해온 검찰이 다양한 조사 및 과학적 검증을 통해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19일 “약 5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결과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이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지은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미인도의 출처를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그림이 그려져 현대미술관까지 전달된 경위를 명확히 밝혀냈다는 점이다.

 검찰에 따르면 미인도는 1977년 대구에서 근무하던 모 기관 관계자 A씨가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로비차원으로 건넨 그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김 부장의 부인과 A씨의 부인은 같은 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 친분이 있었는데, 천 화백과 알고 지내던 A씨의 부인이 그림을 구해 김 부장의 부인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확인했고, 미인도가 천 화백을 통해 받아 전달한 그림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과학적인 분석에서도 미인도는 진품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 재료로 쓰인 분채(돌가루)도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분채는 1970년대 당시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던 상당히 희귀한 재료로 구입 경로 등을 당사가 아니면 알수가 없었다고 한다. 또 분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과 아교 기타 물질 등을 넣고 잘 섞어야 하는데, 이 방법이 매우 까다로워 천 화백 이외에 당시 제대로 다룰 줄 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적외선 촬영 등을 통해 그림을 분석한 결과 그림 밑층에 다양한 스케치 흔적이 발견됐다. 원작을 모방해 그리는 위작에서는 다른 밑그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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