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황새·원앙서 AI 양성 살처분…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많아 ‘초비상’

Է:2016-12-19 11:31
:2016-12-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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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우려로 지난 17일 폐쇄된 서울대공원 동물원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울시 제공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서울동물원)에서 폐사한 황새와 사육 중인 원앙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동물원 사육 조류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공원 측은 감염된 원앙 등을 살처분하고 동물원을 폐쇄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동물원에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희귀 조류들이 많아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낸 황새 사체 중간 검사 결과 H5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서 사육 중인 원앙 5마리도 H5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16일과 17일 동물원 황새마을에서 황새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하자 AI를 의심하고 17일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 의뢰했고 서울동물원을 휴장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조류사에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띠가 둘러처져 있다. 서울시 제공

이어 18일에는 황새와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아프리카저어새·흑따오기·원앙 등 18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했다. 검사 결과 원앙 5마리에서 H5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함께 사육하던 원앙을 포함해 8마리를 이날 밤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동물원 측은 또 황새마을 내 다른 전시장에 있는 11종 120마리에 대한 추가 분변검사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한 상태다. 또 이날 중으로 서울동물원 내 전체 조류 1200여마리에 대해 분변을 수거해 AI 정밀검사를 의뢰해 양성을 보인 개체는 살처분할 방침이다.

시는 서울대공원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방역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재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동물원은 18일부터 사육 직원을 외부와 차단하고 인원 40명을 향후 일주일간 동물원 내에서 숙식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또 조류와 접촉한 사육 직원 15명과 수의사 4명에게 보호복을 지급하고 항 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했다.

동물원 내 해수 운반차량과 긴급공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동물 사료는 동물원 밖에서 동물원 내 차량으로 옮겨 반입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지난 17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어린이대공원 조류에 대한 분변검사에서는 AI 음성이 나왔다. 어린이대공원은 물새장과 들새장에 대해 덮개를 설치해 외부 조류로 인한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한강생태공원 방역현장. 서울시 제공

시는 또 야생 조류가 서식하는 한강과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에서 지난달 23일 조류 탐조대를 폐쇄하고 조류관찰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철새와 근접 접촉이 가능한 서울시 4개 한강 생태공원(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을 전면 폐쇄했다.
아울러 앞으로 철새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한강 전역과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도 현재 주 1회 소독을 1일 1회 소독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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