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탈당파 전·현직 의원들은 18일 유승민 의원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비박계에 탈당을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정두언 전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비박계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섰다.
김용태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게 두가지를 묻겠다. 첫째 더이상 어떤 수모를 당해야 친박들과 결별을 할 것이냐. 그동안 당했던 국민들의 모멸감은 생각하지 않느냐"며 "둘째, 아직도 새누리당의 적통을 갖고 있어야 보수재집권이 가능하다 믿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때문에 보수재집권은 아예 물건너갔다는 세간의 평가가 들리지 않느냐"라며 "저런 친박들을 물리치기는 커녕, 질질 끌려다니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비박계의 행태에 국민들은 더 화가나서 보수재집권은 영영 불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새누리당을 나와서 우리와 함께 새로운 보수 중심의 신당을 만들어보자"고 촉구했다.
남경필 지사는 "오늘은 비박계 의원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 먼저 요청드릴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 정치적 계산을 그만두라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남 지사는 이어 "새누리당 해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 또 친박계 인적청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며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비박계는 새누리당 해체와 인적청산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승민 의원은 친박들이 주류이고, 다수인 새누리당 구조에서 새누리당 해체와 인적청산이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과연 새누리당 안에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전 의원도 "박근혜 대표 당시 비서실장 이었던 유승민 의원은 항상 강경보수, 수구보수의 입장에서 섰다. 그러다 2012년 갑자기 경제민주화의 무슨 기수처럼 행세를 했다"며 "강경보수 입장에 섰다가 왜 갑자기 중도개혁을 얘기했는지 그러한 변심을 설명한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지난 일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한 후에 바꿔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도 안하고 바꾸는 것은 기회주의일 수 밖에 없다"고 거듭 유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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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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