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광’ 정양호 조달청장이 책을 냈다.
정 청장은 30여년 간의 직장생활에서 터득한 비결을 담은 책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를 발간했다. 공직자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책 제목이지만 지금 공직자들이 꼭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공무원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들어온 유능한 인재들이 무사안일, 복지부동, 심지어는 ‘영혼 없는 존재’롤 비하되고 있는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정 청장은 “나름 성공한 직장생활에서, 그동안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특별하지 않지만, 현실감 있고 진솔한 경험담들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힘내라는 응원과 위로만을 담지 않았다.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일침을 가한다. 필자는 3가지 거울을 강조한다.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축소된 오목거울,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부풀려진 볼록거울,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평면거울이다. 이 곳에 답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의 정 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일리노이대(SIU)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1985년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산업과 에너지 분야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2월 산업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달청장에 임명됐다.
2008년부터 온라인 서점 ‘YES24’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며 1300여 권의 북 리뷰를 올렸다. 조달청장 취임 이후에는 조달 행정과 일상사를 페이스북에 올려 국민과 소통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