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탁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11일 만에 직무 권한이 정지됐다.
13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총운위)를 열고 이 총학생회장의 직무 권한을 정지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운위원 2인 이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대의원 2인 이상,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 위원 1인 이상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는 이 총학생회장의 사안에 대해 자체적인 진상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6일 제59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지만 과거 외모 비하성 발언이 불거지며 일부 재학생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초 농생대 신입생 입학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행사 내레이션을 맡은 여자 신입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네요"라고 말했다.
또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 2014년에는 학교 축제 일일주점에서 여학생에게 "꽃이 없다" "에이핑크가 없다"와 같은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총학생회장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며 '탄핵'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 총학생회장은 "특별위원회에서 정확한 조사를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며 학교 본부의 징계결과가 어떠하든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특별위원회는 다음 달 4일까지 본격 조사활동을 벌인 뒤 이 총학생회장의 거취를 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원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부총학생회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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