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시력교정수술은?

Է:2016-12-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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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휴가철을 맞아 시력교정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조언을 해준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원장은 각막을 전공하여 대학병원 교수로 6년을 역임하였고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시력교정수술 분야 전문위원으로 7년째 활동을 해온 이 분야 공인된 전문가이다.

시력교정수술은 크게 라섹, 라식, 안내렌즈삽입술이 있다. 라섹과 라식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공통점 이지만 차이점은 라섹이 각막 표면에서 수술을 한다면 라식은 각막 층을 분리하여 깊은 층을 교정한다는 점이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작은 렌즈를 눈 속에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섹, 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모두 도입되어 시작한지 벌써 20년 내외가 되었다. 일부 상업적인,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는 의사들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은 매우 드물다. 원칙을 지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곳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은 경험하기 힘들다. 진료현장에서 안과의사들도 수술을 받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주위 안과의사 분들 중 30%정도는 수술을 하여 안경으로부터 해방되었고 필자의 가족들도 아내, 누님, 처남이 수술을 받았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보면 라식보다 라섹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시력교정수술에서 80-90% 정도를 라섹이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부작용이 적고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각막손상을 훨씬 적게 주기 때문에 각막 두께로부터 자유롭고 운동 중에 혹은 사고로 눈을 다쳐도 안심할 수 있는 수술이 라섹이다.

다만 라섹이 처음 이틀 정도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고 목표시력이 나오는 게 며칠 더 걸리는 단점도 있지만 그 동안 기술 발달과 많은 치료법의 발전에 힘입어 예전보다 통증도 많이 줄었다. 렌즈삽입술은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시력교정 효과가 뛰어나고 각막손상을 주지 않아 건조증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과 같은 조금 변형된 수술이 개발되었으나 오차 발생으로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장기간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꼼꼼하게 검사를 하게 된다.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기본 검사부터 수술을 오차 없이 정확히 하기 위한 정밀검사, 그리고 수술과 연관되는 건조증, 빛 번짐 등의 불편증상과 수술과 무관하게 근시, 노화와 연관되어 발생 가능한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안전 검사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얻은 정보들과 함께 나이, 직업, 취미, 노안발생 여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어떤 방법이 나에게 더 안전하고 적합한지 상의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방문 전에 1~2주 정도 컨택트렌즈를 끼지 말아야 한다. 정밀검사까지 하면 동공이 커져서 3일내로 수술이 불가능하다. 만약 검사 당일 수술을 권장하는 병원이 있으면 꼭 필요한 검사를 다 한 건지 문의해 보는게 좋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라식, 라섹은 레이저로 깎은 각막조직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퇴행현상’ 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늦지 않게 안과에 방문하여 안약을 쓰면 좋아지는 경우도 많으니 수술 후에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은 데 수술 후 관리에 신경을 안 쓰는 병원 탓이다. 렌즈삽입수술의 경우 렌즈가 변하지 않으니 시력변화가 거의 없는 게 큰 장점이다. 나이가 40대에 접어든 분이라면 다가올 노안에 대비해야 하므로 수술을 계획할 때 목표시력을 조금 달리 하는 등의 고려가 필요하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우선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싶다. 광고, 할인이벤트 같은 거 보다는 직접 방문해서 병원의 분위기와 철학 같은 것을 느껴보는게 좋다. 광고를 많이 하는 병원은 수술을 많이 해야 유지될 수 밖에 없어서 높은 신뢰를 주기 어렵다. 특히 20대 젊은 친구들은 수술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평생 한 번 하는 수술이고 내 소중한 두 눈을 맡기는 거라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사가 바뀌지 않고 내 주치의가 수술 전 상담과 수술계획결정, 수술과 수술 후 케어까지 다 전담하는 병원이어야 한다.

환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얘기 중에 불편해서 수술한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이 없어졌거나 수술한 의사가 없다고 한다. 10년이 지나도 병원과 의사가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매년 강남에는 안과가 몇 개씩 없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진짜 대표원장이 나를 수술하는지, 전문성을 갖추고 가족을 대하듯 진정성있게 진료를 하는지, 수술 전만큼 수술 후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지 등을 보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보다 소비자들이 현명해져 가격광고나 최신기술보다는 믿을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찾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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