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통과 이후 첫 촛불집회…전국 104만 모여

Է:2016-12-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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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7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중인 방송인 김제동씨. 뉴시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열린 첫번째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10일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서울 광화문에만 80만명(주최측 추산)이 7차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부산 10만명, 광주 7만명 등 지역에서도 24만3400여명이 모여 전국 104만340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황교안 국무총리도 공범”이라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헌법재판소 사거리까지 행진한 이들은 “탄핵을 인용하라”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외치며 공을 넘겨받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지난 3일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앞까지 행진한 뒤 오후 5시30분부터 본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에는 가수 이은미,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등의 공연이 있었다.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종로, 서대문, 청운동길 등 7~8개 경로를 통해 2차 행진을 진행했다. 2차 행진은 청와대 200m 앞까지 허용됐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다음날 열린 촛불집회는 기존 집회보다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광장 일대에선 버스킹 공연과 퍼포먼스 등이 열렸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7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 경찰 추산 70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다양한 풍자를 선보였다. 박 대통령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목에 칼(죄인에게 씌우던 형틀)을 채운 시민이 포승줄에 묶여 시민들 사이를 오갔고, 포장지에 ‘박근혜 구속, 꼭꼭 씹어주세요' ‘박근혜-최순실의 잘못된 정책' 등의 글귀가 적힌 ‘박근혜 구속 껌'도 등장했다.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출연해 “국회의원들과 검찰을 움직인 것이 촛불의 힘인 것처럼 헌법 재판소도 국민 뜻을 받드는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것이 합당하다”며 “앞으로 조금만 더 수고해 달라”고 말했다.

야당이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장을 지지겠다”고 실언을 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 순천시에서는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과 함께 “이정현은 국민 앞에서 장을 지져라”고 외치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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