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액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된 9일 대구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많은 시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한편에서는 동정론도 나왔다.
대구 시국대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탄핵 가결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의 반영”이라며 “탄핵안 가결이 끝이 아니라 ‘진짜 싸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민행동은 10일 대구 6차 시국대회를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구시민행동 서승엽 공동운영위원장은 “한고비를 넘겨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시국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아직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저항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단체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탄핵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대구참여연대도 “시민혁명의 승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구시민들 역시 탄핵이 주요 관심사였다. 직장은 물론 커피전문점, 식당 등에서 TV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회 탄핵안 표결 현황을 보는 시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대구 북구 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최모(38)씨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마음을 졸이며 탄핵 표결 과정을 지켜봤는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통령으로서 잘못은 했지만 탄핵까지 가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서문시장 상인 이모(50·여)씨는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탄핵이 가결된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도 입장 발표를 했다. 권 시장은 “대통령을 지지하고 선택했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면서도 “이번 탄핵안 가결이 그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아가 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중앙정부가 흔들릴수록 지방정부가 든든한 뒷받침이 돼 시민들을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직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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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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