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실업률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균형실업률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우리나라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 실업률은 3.6%로 2009년 같은 분기 3.6%와 동일했다. 내년 실업률 예상치도 3.9%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가 부족해 생기는 수요부족 실업률이 3년째 상승하고 있다. 2015년 1.5%에 있던 수요부족 실업률은 지난해 올해에는 1.6%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1.4%보다 높다. 하지만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실업을 택하는 마찰적 실업은 2003~2006년 3% 수준에서 2011년 평균 2.1%수준으로 하락했다.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고용보험 상 피보험자 자격을 상실한 사람도 올해 9월까지 487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경기불황, 인원감축에 의한 퇴사, 계약 만료 등 경기 요인에 의한 자격상실자는 166만2000명으로 약 3만명 늘었다.
현경연은 “향후 국내사회 불안가중, 산업구조조정 진전 등으로 고용 불안정이 확대될 가능성 크다”며 “실업 증가 억제를 위한 적극적 고용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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