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中 소비자' 급증…피해 경험도 높아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직구 시장을 추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한국 쇼핑몰 이용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피해 경험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5일 발표한 최근 1년 이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합만족도는 4.18점(5점 만점)으로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후 재이용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99.0%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역직구 피해경험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0.1%가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경험한 피해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분실'(32.8%), '반품·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9.4%), '과도한 배송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2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았는지 질문한 결과, '받았다'는 응답(48.8%)이 가장 많았으나, 기대했던 보상을 받지 못한 응답자(일부만 받음 41.4%, 받지 못함 9.8%)도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품질이 좋아서"(5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정품 신뢰도가 높아서"(49.8%),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48.6%)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복수응답)은 '화장품류'(76.9%), '의류'(53.2%), '가방‧지갑 및 기타 패션잡화'(3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소비자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간 평균 32회 가량 상품을 구매하고, 1회 평균 약 19만원, 최고 600만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을 제외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로는 '일본'(44.0%), '미국'(32.2%)의 온라인 쇼핑몰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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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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