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 귀국할 계획이고 그 이후 조국에 기여하는 방법 등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반 총장과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말할 순 없다"며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간 뒤 몇몇 공동체 지도자,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임기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 국민이 대통령으로 나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알자지라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현재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 국민이 수십년간 보여 준 경제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위대한 인류조직인 유엔을 위해 10년 동안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특권이었으며 이제 일반인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유엔을 돕기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이와 동시에 조국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가 가장 관심을 가진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반 총장은 "유엔과 지역 패권국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그 나라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분열된 탓에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 역시 유엔과의 협력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내년 1월 1일이 되면 민간인으로서 한국에 돌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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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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