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성탄 트리’ 사라진 인천공항… 불교계 항의 탓?

Է:2016-1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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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연말연시 성탄절(12.25)을 앞두고 화려한 장식으로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인천공항의 초대형 성탄 트리를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2일 "연말연시 공항을 방문하는 여객들을 위해 입점 면세점 협의회가 매년 3층 높이의 초대형 성탄 트리를 설치해 왔지만 늘어난 면세점 수와 늦어진 협의회 구성,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의 항의로 올해는 설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성탄 트리는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협의회가 프로모션 판촉행사로 매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 설치를 해 왔다.

하지만 3기 면세점이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협의회 또한 구성되지 않은 상태라 트리 설치는 힘든 실정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지난 2013년 조계종 측이 성탄절 트리 설치를 이유로 '석가탄신일(5.14)'에도 연등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특정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종교 편향'이라며 공항 내에서 항의 법회를 열었고, 공사는 "성탄절 트리 설치는 공항 내 면세점들이 공동 판촉행사를 위한 비종교적 의미의 행사였다"고 해명하곤 뒤늦게 연등 설치를 허가했다.

조계종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성탄 트리를 점등하는 인천공항 측에 석가탄신일에도 연등을 설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며 "공사의 연등 설치 불가 통보를 받고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성탄 트리도 종교물이고 연등도 종교물이라고 항의했을 뿐, 트리 설치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입점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3기 면세점 협의회도 구성되지 않은 어수선한 상황이라 대형 트리 설치는 사실상 힘들다"고 전했다.

트리는 없지만 현재 인천공항 밀레니엄 홀에서는 여객들을 위한 재즈 공연과 로봇댄스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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