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장 최성규 목사 "나라 어려우니 목회자 사명감으로 직책 맡아"

Է:2016-11-30 20:48
:2016-12-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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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인터뷰 "세월호, 이제 희망을 향해 가야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75·사진)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다수의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효문화 복원과 세대간 통합, 가족의 가치 증진에 앞장서왔다"고 밝혔다.

또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대통합 정책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관급인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3일 한광옥 전 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한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최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을 지낸 종교 및 시민사회 지도자다.

최 목사는 이날 오후 국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가)정상적일때 나보고 하라고 그러겠느냐"며 "정상적일때는 사양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니까 목회자로서 사명감 때문에 이번 직책을 맡았다. 그동안 효운동하고 통합운동을 했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서로 통합하고 화합하는데 역할이 있으면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일 단장이 보고하러 온다고 했다"며 "이름 그대로 5000만 국민이 하나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대국민통합인데…"라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운동을 가정에서부터 지역과 계층 다 연합하고…. 내가 하모니하고 연합운동을 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데 거길 왜 들어가느냐. 하지만 나는 정치인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다. 국민통합 이름 그대로니까. 내가 통일부 법인으로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거기 부이사장은 이영훈 목사님이고….그래서 그 운동을 해왔으니까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들어가 봐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다. 2006년 5월 박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때 병문안을 갔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5·16 사건을 "아버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해 곤경에 처하자, 국민일보에 광고를 내 "5·16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최 목사는 이 광고 발언에 대해 "5·16도 역사가 지난 후에 평가하지 말고 1961년 5월 16일 당시를 봐야 한다. 지금 지나간 역사다.  이 사람 저사람이 평가를 하는 거다.  광고는 '5·16과 나'라는 글을 썼다. 정치를 빼앗긴 사람에게는 잃어버린 게 될 것이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먹는 것이 될 것이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 5·16이 좋다 나쁘다는 평가는 더 역사가 흘러가야 한다. 100년이 가고 200년이 가고…"라고 했다.

또 "나는 5·16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광고) 제목이 '5·16과 나(최성규)'였다. 따지자면 4·19 배고프고 혼란스러울 때 나는 20살이었다. 5·16은 21살이고. 4·19가 학생이 뺏어준정권, 민주당 정부가 1년을 못했다. 혼란스러우니까. 반공을 국시로 하고 5·16이 일어난 것이다. 나 개인은 5·16을 쿠테타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얘기하면 길어지지만 보는 눈마다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내가 정치(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통합하자고 하는 것. 요새 광고 낸 것 중에 5000만 국민이 하나되면 된다고 썼다"고 했다.

또 "정치인들은 가만히 있다가 촛불 민심을 보고 일어나지 말고, 촛불민심이 안 일어나도록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했어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2014년 9월 국민일보 등 광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 희망의 가족이 되라. 더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 아픈 상처만 곱씹어서도 안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 발언과 관련해 "세월호도 광고 하나를 보고 평가하지 말라. 시리즈로 나갔다. 내가 이번에 정치하러 들어가는 것 아니다. 광고의 의미는 세월호를 길게 가지 말자는 것이다. 과거에 매여 있지 말자고 했다. 돌을 던지면 맞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당한 학생들이 살아서 왔다고 생각해 봐라. 부모들이 팽목항에서 밥 못먹고 일 안하고 있으면(희생당한 학생들이) 그걸 좋아하겠느냐. 이조시대 효자는 무덤 앞에서 머리를 안 자르고 있는게 효자였다. 하지만 이제 그걸 효자로 보면 안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금 사회도 마찬가지다. 희망을 향해 가야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나는 민주화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고, 보수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광고를) 쓴 것이다. 나를 정치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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