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절차를 진행 중인 야3당은 “다시 국회에 공을 던졌다,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다”라고 비난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명예로운 퇴진’이 힘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야당 지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국회를 분열시켜서 탄핵을 모면하자는 정치적 술책이다. 퇴진운동과 탄핵을 흔들림 없이 병행해 추진하겠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이탈하지 않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개헌논의는 퇴진과 탄핵 대열에 혼선을 주려는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민심을 외면한 수사 회피용이자 탄핵 물타기용 담화다. 탄핵을 막기 위한 대 새누리당 담화에 불과하다. 새누리당과 야당이 논의하라는 건 시간이 걸리고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퇴진 선언 아니라면 국회는 탄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국회가 의견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식물대통령의 임기연장 수단이다. 스스로 퇴진을 결단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던지는 것은 또다른 정치적 술수다. 국회는 예정대로 탄핵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국회에서 친박이 장악한 새누리당을 믿고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정략이다. 야3당은 예정대로 탄핵을 진행하고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추진해야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자신의 몸통인 새누리당을 포함한 여야합의를 조건으로 제시한 시간끌기용이다. 대통령은 조건 없이 사퇴해야 한다. 국회는 탄핵 국정조사 특검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에서 탄핵 절차를 계속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기단축’ 발언을 확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정혼란 및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책임총리와 거국내각 구성 논의를 국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다.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교란 작전 지시다. 국회에서 진퇴 결정해달라는 것은 결국 개헌해달라는 것이다. 야3당은 탄핵절차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대통령 제안을 무조건 거부하는 건 최선이 아니다. 총리임명, 탄핵, 개헌 등 모든 프로세스를 합리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여야 제 정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탄핵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탄핵 이전에 거국내각이 구성돼야 한다. 특검과 국정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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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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