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서울 SK와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26점차의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을 이뤘다.
kt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대 90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전주 KCC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SK는 3승 5패가 되며 울산 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kt는 경기 초반 수비 난조와 변기훈에게 3점슛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 2쿼터 한때 14-40, 26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래리 고든이 3쿼터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11점을 몰아 넣으며 13점차로 SK를 압박했다. 결국 kt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박상오가 3점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 kt는 박상오와 조성민이 연달아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오(26점 7리바운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점슛 7개를 퍼부으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고든도 20점 9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변기훈은 박상오와 똑같이 3점슛 7개를 터트리는 등 29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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