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 최순실(60·구속)씨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검찰 청사 입구에서 개똥을 투척했던 사회 활동가 박성수(43)씨가 이번에는 우병우 '황제수사' 논란에 화가나 개똥김밥을 준비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둥글이, 검사들에게 개똥 김밥을 선물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둥글이는 박 씨가 SNS에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입니다. 다음은 박 씨의 '개똥김밥'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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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 박 씨는 '최순실 우병우 수사 의지 없는 개똥 정치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일부 시민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나타났습니다.
박 씨는 이 자리에서 "검찰이 우 씨를 조사 하는 모습은 시민들은 격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10여분 넘게 발언을 이어 갔습니다. 이어서 그는 "검찰을 위해 준비했다"며 '1급 기밀'이라고 적힌 박스 안에서 개똥 김밥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박 씨는 "최순실 사건을 개떡처럼 수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어차피 개똥같은 수사할려면 개똥 X먹고 수사를 하라"며 "김밥 먹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수사하시면서 X 드시라고 개똥을 친절하게 김밥처럼 만들어가지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씨는 '개똥김밥'을 '최순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에게 전달해달라고 검찰 관계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지난달 31일,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 하던 날 미리 준비해온 오물을 들고 청사 입구에서 "검찰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취지로 개똥을 가져왔다"며 "검찰 새X들 얼굴에 다 부어주겠다. 다 X먹어라 이 검찰 새X들아"라고 말한 뒤 검찰 건물 현관 쪽으로 개똥을 투척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개똥투척 직후 형행범으로 체포돼 3시간여 동안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이제는 말할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경찰 조사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3시간가량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개똥을 어디서 퍼왔나?’, ‘개똥을 퍼온 반찬통은 언제 구입했나?’, ‘몇 곳에서 퍼왔고, 퍼오는 데 몇 분이 걸렸나?’ 이런 ‘강도 높은’ 심문에 나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면서 “조사를 받는 내내 나는 내가 검찰청에 ‘폭탄’을 던진 테러리스트였는지 잠깐씩 헷갈릴 정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는 또한 “나는 그들의 취조에 굴하지 않고 끝끝내 내 배후세력이 ‘동네똥개’라는 것을 밝히지않았다”며 ‘거사 당일 날 동네 똥개의 똥을 퍼 담는 모습’이라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동네 개의 변을 퍼 담는 박 씨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배후세력이라고 주장하는 동네 개의 모습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있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둥글님이 있어 위로된다"며 "개똥김밥을 격하게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한 네티즌은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개똥' 투척에 이은 '개똥 김밥'까지 검찰청사에 박 씨에 의해 던져진 이 오물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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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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