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미르재단에 이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압수수색에도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강남구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전경련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수사관들이 들고 나오는 압수품 상자들을 보고 빈 상자처럼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수사관들이 커다란 상자들을 힘들이지 않고 옮기는 모습이다. 조명에 비친 상자가 비어있는 듯 보이는 장면도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철저하게 수사한다면서 빈 박스를 가지고 쇼를 하고 있다"며“서류가 들어있다고 하면 저렇게 비스듬히 들고 올 수도 없고, 불빛에 속이 훤히 비칠 수도 없다.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은 지난 3일 부산 해운대 복합 주거단지 엘시티 사업 수사를 위해 관련기관을 압수수색한 검찰 모습에도 의혹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검찰은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하며 관련기관 4곳을 압수수색했다. 다음은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한 '연합뉴스 TV'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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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에서 검찰들은 지난 3일 압수수색한 자료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검찰들이 들고 있는 종이박스에 주목했다. 이번 ‘해운대 엘시티’ 압수수색에서는 파란색 플라스틱 박스가 아닌 종이박스가 사용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최순실 게이트때 속이 비치는 플라스틱 상자가 논란 돼니까 빈 박스인 것을 감추기 위해 종이박스로 바꾼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은 “상자만 바뀌었을 뿐, 종이 박스 사이가 떠 있는 모습이나 검찰의 걸음걸이에도 박스가 흔들리는 것은 의문이다”며 “저 박스도 빈 박스 같다”고 추측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만약 사실이라며 이제 더 이상 검찰을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엘시티’ 사건은 ‘최순실 게이트’와는 다른 사건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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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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