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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가득찬 사회, 평화통일이 대안' 평통연대 창립총회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알렌관에서 1일 열린 사단법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창립총회의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강경민(일산은혜교회) 최이우(서울 종교교회) 목사,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박종화(서울 경동교회 원로)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원로) 정성진(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는 1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창립 6주년 기념예배에서 기관의 명칭을 ‘사단법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평통연대)로 변경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박종화(서울 경동교회 원로) 목사를 이사장으로 이영훈(서울 여의도순복음교)목사를 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사에는 최이우(서울 종교교회) 정성진(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지형은(서울 성락성결교회) 목사 등이 선출됐다.
사단법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박종화 서울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종화 목사는 “사단법인 설립 과정에서 통일부에 등록하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체 이름에서 ‘기독인’이 빠졌지만 마음속으로는 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요즘 사회 전체의 흐름을 한마디로 하면 ‘분노’라고 볼 수 있는데 분노만 가지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의 분단에 대해 정식으로 분노하고, 통일을 화합의 대안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평통연대가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총회뒤에는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정종훈 연세대 교수는 “박근혜 정권이 최순실 사태로 예상보다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표류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과연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형은 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명백한 의지,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한국교회가 앞장서 상대방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왔던 것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정성진 목사는 “우리가 독일의 통일을 교훈 삼으면서 약이 된 것이 아니라 독이 됐다”며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지출된 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그냥 이대로가 좋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최이우 목사는 “그동안 정치논리에 빠져 북한에 대해 트집을 잡거나 제재를 가해 왔다”며 “북한이 항복 내지 굴복하면 통일을 위해서 다 제공하겠다고 하는 논리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우리가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서로 인정하고 존중, 상생해 나가야 한다”며 “복음의 정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평화통일 운동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 정권 말기에 평양에 조용기 심장병원을 짓기 시작했는데 6개월이면 끝났을 병원 공사였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공사가 중단되어 8년 동안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여러 차례 정부나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이념편향 때문에 통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통일을 원한다면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개성공단 역시 폐쇄하지 말고 같은 성격의 공단을 오히려 늘려 활발한 민간교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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