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지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8일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해온 여성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직원과 관련해 "최씨 주변에서 일을 봐주던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최씨가 접촉했던 사람이나 했던 업무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최씨가 국내에 체류 당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으며 사실상 '집사' 역할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스포츠마케팅업체 더블루케이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조모(57)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씨는 흰색 벤츠를 타고 다녔는데 출퇴근길에 본인이 운전할 때도 있고 여비서가 운전하는 날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최씨 주변 인물들을 줄소환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최측근 인사인 고영태(40)씨,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총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조사를 받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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