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추천한 이탈리아 대사를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될 수 있다며 답을 피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시크릿오브코리아’에 익명을 요구하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씨가 박근혜 정권 출범 뒤 통일교 유럽총책이자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었지만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의원은 “청와대 재직 시 경험한 사례에 해당돼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를 삼을 것이 확실하다”며 “원칙을 지키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는 것도 용기다” “이해한다” “특검에서 밝혀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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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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