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막무가내 갑질을 담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맘에 들지 않는 딸의 담임교사를 교체했다는 일화와 단골 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줌마(세신사)에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는 것 등이다.
먼저 첫번째는 채널A가 26일 보도한 정유라 고등학교 담임교사 교체 일화다.
채널A는 최순실씨가 2013년 딸 정유라씨의 고등학교 시절, 출석 문제를 지적하는 담임체육교사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화여대 당시 지도교수를 바꾼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이후 교체된 교사의 인터뷰도 나왔다. 영상보러가기.
김모 교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유연(정유라 개명전 이름)이 2학년 때 엄마하고 그 친구(이전 체육교사)하고 싸움이 붙었다"며 "저보고 맡으라고 해서 맡았다"고 말했다.
최순실씨는 이 과정에서 돈봉투와 쇼핑백을 가지고 학교를 찾았다고 한다. 이 내용은 지난 24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채널A는 서울시교육청이 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도 덧붙였다.
두번째 갑질 사례는 다름 아닌 최순실 20년 단골 목욕탕의 세신사의 입에서 나왔다. 동아일보는 27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하는 최모씨의 증언을 통해 "최순실은 참 '밸난(별난) 여자'였다＂며 예약된 손님을 밀어내고 자기 먼저 밀어달라고 행패 부린 것도 많았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또 최순실씨는 시중드는 것 같은 사람 하나가 꼭 따라붙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딸 정유라씨를 "인성이 덜된 아이"라고 일갈하며 8살 때 정유라씨에게 때를 밀어주겠다고 말했다가 뺨을 맞은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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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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