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미리 보고받고, 또 일정마다 입을 의상을 제작해 제공했다는 증거 영상이 공개됐다. 민간인이 대통령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또 숨어서 패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뉴스쇼 판'이 25일 공개한 이와 관련한 영상이다. 영상보러가기.
간판도 없는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 안을 찍은 CCTV영상에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행정관 등을 비롯해 여러 사람과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에 대해 논의하고 지시하는 장면이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뿐만 아니라 국내 행사에서 최순실씨 손을 거친 의상을 줄곧 입었다.
TV조선은 "해외 순방이나 국내 주요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입은 의상은 대부분 최순실씨 손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이 의상실에서는 다른 옷은 만들지는 않고 박 대통령의 옷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청와대 기자들에게도 극비에 부치는 사항인데 이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순방일정표에 자필로 행사 의상의 색상을 적었다는 측근의 발언과 자필 메모가 적힌 순방일정표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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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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