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람보르기니를 횡단보도에 주차한 운전자가 또 다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당시 주차된 모습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네티즌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쪽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람보르기니 차주의 일탈을 공개한 네티즌은 24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람보르기니 불법주정차 사진을 올렸는데 차주한테 연락이 왔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최근 횡단보도와 보행로를 점령한 ‘람보르기니 우라칸’ 사진을 공개한 이후 발생한 일을 적었습니다.
글쓴이는 “횡단보도와 인도를 막고 있으면 안된다는 취지로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차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차주 신변보호를 위해 번호판을 가렸는데 고소당하게 생겼다”고 한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번호판을 가렸기 때문에 고소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에게 힘을 실어 줬는데요. 경찰은 “명예훼손죄 성립 요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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