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애가 끌고 김영광·이수혁이 든든히 뒤를 받힌다. 완벽한 비주얼 삼각편대가 완성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가 경쾌한 시작을 알렸다.
‘우사남’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이 워낙 잘 돼서 물론 부담감은 있다. 그러나 그와 상관없이 저희 나름대로의 장점을 보여드린다면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일단 편성 운이 좋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화제 속에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주연 박보검·김유정이 싱그러운 ‘케미’로 인기를 끌었다면 ‘우사남’의 수애·김영광·이수혁은 한층 성숙한 느낌을 풍긴다.
수애는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김)영광씨와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 (김영광이) 워낙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 촬영이 즐겁다”면서 “전작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우사남’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로코)와 휴먼 드라마의 성격을 동시에 띤다.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앞에 세 살 연하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 중 나리는 동네친구인 재벌 3세(이수혁)의 사랑을 받는데 밉상 후배(조보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김 PD는 “아버지 같은 연하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우리 드라마의 어필 포인트”라며 “보통 여성들이 ‘연하남처럼 귀엽고 장난스러우면서 아버지 같이 듬직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원하지 않나. 고난길 캐릭터가 그렇다”고 귀띔했다.
초반 다소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게 된 김영광은 “아직 결말을 모르기 때문에 감독·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찍고 있다”며 “연기를 하면서 점점 ‘아버지라면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아버지는 이럴 때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드라마퀸 수애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로코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수애는 “나이와 상황에 맞게 하고 싶은 캐릭터가 생기더라”며 “그동안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는 가벼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 작품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저 스스로도 새로운 제 모습 발견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느덧 최고참이 된 수애는 “어릴 때 데뷔해 늘 내 연기하기에 급급했는데 나이가 들고 선배가 되니까 현장에서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하지만 드라마는 혼자가 아니라 다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보다는 일원으로서 민폐를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얘기했다.
드라마 속 설정처럼 실제로 세 살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쿨하게 웃으면서 “멋진 일일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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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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