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과 경찰이 범인을 검거할 때 같이 힘을 보탠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YTN은 19일 '오패산터널 총격전' 목격자 강규탁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겨있다.
강씨는 "길 건너편에서 일하는 도중에 총소리를 들었다"며 "일반 시민 분들이 한쪽에서 뛰어 나오고 총소리가 울리더니 경찰이 갑자기 쓰러졌다. 구급대원들한테 바로 전화를 한 뒤 바로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경찰과의 대치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처음 한두 발 정도 총성이 울렸고 경찰관이 쓰러진 다음에 총성이 거의 총 10발 가까이 들렸다"며 "그러던 중 갑자기 범인이 수풀 같은 데서 떨어졌는지 미끄러졌는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이랑 경찰들이 범인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역시 현장에서 총격 사건을 목격한 또 따른 여성은 "남자가 경찰과 총격전이 있기 전에 시민들을 향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YTN에 말했다.
이 여성은 "총격전을 벌이기 전 남성이 시민에게 망치를 휘둘렀다던데?"라는 질문에 "주변이 다 도로변인데 그 남자가 주변 지나가는 사람한테 3발 정도 총을 쐈던 것 같다"며 "피를 흘리며 지나가는 사람도 봤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떤 남자가 휘두른 망치에 맞은 것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역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신정훈씨는 "피의자가 사건 발생 전에 술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근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술을 서로 마시고 있다가 서로 망치 같은 걸로 싸움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패산터널 총격전' 피의자 성모씨는 19일 오후 6시3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북경찰서 번동 파출소 소속 김모(54) 경위에게 사제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경찰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성씨를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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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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