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모처럼 찾아간 친정에서 박대를 당했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가진 독일 레버쿠젠 원정경기에서 관중들의 야유와 이물질 투척에 시달렸다. 이들은 14개월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응원했던 관중들이다.
손흥민은 19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89분을 소화했다. 골이나 어시스트와 같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은 0대 0으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전 소속팀이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입문해 2013년 6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이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서였다. 손흥민이 전방의 왼쪽을 책임진 레버쿠젠은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더 큰 꿈을 좇아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면서 한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는 레버쿠젠이 있었다. 16강 진출을 함께 기뻐했던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경쟁자로 바뀌었다. 레버쿠젠 관중들이 손흥민을 냉대한 이유다.
더욱이 손흥민은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 시즌 연이은 골 러시로 토트넘의 에이스로 성장해 있었다. 레버쿠젠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경계대상 1호’였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관중들은 레버쿠젠이 골을 넣지 못하고 팽팽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자 손흥민을 표적으로 삼아 야유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이물질이 날아들었다. 토트넘이 코너킥 기회를 얻은 전반 42분이었다. 손흥민이 공을 차기 위해 자세를 잡은 오른쪽 코너로 빨간색 종이나 비닐을 구긴 것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손흥민의 주변으로 쌓였다. 손흥민은 의식하지 않고 공을 올렸지만 이 코너킥 기회가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E조의 모든 팀들이 비기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토트넘은 1승1무1패(승점 4)로 2위, 레버쿠젠은 3무(승점 3)로 3위다. 프랑스 AS모나코와 러시아 CSKA모스크바는 1대 1로 비겼다. 모나코는 1승2무(승점 5)로 1위, 모스크바는 2무1패(승점 2)로 4위다. 16강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에서 적어도 2위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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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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