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요즘 ‘아라리요 평창’ 뮤직비디오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며 2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뮤비를 제작했지만 ‘끝까지 볼 수조차 없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체부 관계자는 예쁘게 봐달라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뮤비 제작을 담당했던 문체부 관계자는 이날 페북지기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뮤비가 엉성하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나름 고생해 만든 작품”이라면서 “외국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아리요 평창 뮤비(부제 Can’t Stop Moving)는 문체부가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해 지난 9월말 인터넷에 공개한 것입니다. 문체부는 뮤비 설명글에서 ‘뮤비를 활용한 플래시몹과 온라인 댄스 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아이리요 평창 댄스붐을 조성해 올림픽을 홍보하고 문화올림픽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적었는데요.

아리랑을 댄스 버전으로 만든 것인데 재즈그룹 윈터플레이의 이주한씨가 프로듀싱했다고 합니다. 씨스타 효린과 개그맨 김준현 정성호씨 등도 나오네요.
문체부는 12월 말까지 세계인을 대상으로 총상금 6만 달러 댄스 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뮤비의 질이 지나치게 낮아 부끄럽다며 아우성입니다. 심지어 뮤비를 소개하는 글에는 ‘자신 있는 사람만 봐라’ ‘이걸 다 보면 암이 낫는다네요’ 등의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좋아요 191개, 싫어요 1만731개입니다. 싫어요가 거의 56배 수준입니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다. 영상 만든 관련자들 다 자르고 다시 만들어라” “이걸 만든 자들보다 예산 들여 놓고 결재한 사람들이 더 나쁘다” 등의 비판을 퍼붓고 있습니다. 브라질올림픽 폐막식에서 공개된 2020년 도쿄올림픽 소개 영상과 비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문체부 측은 ▲문제의 뮤비는 평창올림픽 공식 영상이 아니고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데다 ▲외국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에서 20만여개의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좋게 봐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 어렵게 제작한 영상인데 악평이 많아 힘들다”면서 “다시 찍으라는 요청이 있지만 제작비 문제도 있고 해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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