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공연을 앞두고 택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의 생전 연주 영상에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화려한 기법 때문에 '손가락 근육이 견디지 못한다'는 평가를 들었던 곡을 연주한 과거 영상에는 많은 추모 댓글이 달렸다.
다음은 공연기획 전문업체 '브라보컴'이 9월 초 페이스북에 올린 권혁주씨의 카프리스 24번(Paganini : Caprices Op.1 No.24) 연주 영상이다. 영상보러가기.
이 곡은 19세기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작곡한 곡으로 고난도 주법이 총망라된 것으로 유명하다. '손가락 근육이 견뎌내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기교가 필요한 곡으로, 파가니니는 이 곡을 연주하면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브라보컴'은 권혁주씨의 카프리스 연주 영상을 올리며 '그의 어마무시한 연주!! 단원과 지휘자 모두 권혁주의 연주를 듣고 감탄했다'고 표현했다.
다음은 권혁주씨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하는 또 다른 공연 영상이다. 영상보러가기.
그의 생전 공연 영상에는 팬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이런 좋은 연주를 이젠 음원으로밖에 들을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깝다' '오늘따라 연주가 더 슬프게 들린다'고 했다.
권혁주씨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손이 말을 듣는다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50~60대가 됐을 때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영상 9분 가량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의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영상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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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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