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정도를 제외한다면 비단구렁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뱀의 종류 중 하나일 겁니다. 비단뱀으로도 불리는데요, 최고 6미터 이상 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큰 뱀에게 물리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동물 전문 매체 도도(The Dodo)가 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입니다. 지난달 인도의 서북부 라자스탄(Rajasthan) 주에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학교에 대형 비단뱀이 등장해 지역 산림부 소속 직원들이 출동해 뱀을 잡은 뒤 학교 밖으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워낙 큰 뱀이다보니 여러 명이 나눠 들고 옮기고 있네요. 도중에 핑크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가까이 다가가더니 휴대전화를 들어 올려 셀카를 찍으려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단뱀이 몸을 뻗어 이 남성의 오른쪽 가슴 부위를 물어버리네요. 이 남성은 깜짝 놀라 피하려 하는데 이미 뱀 이빨에 깊이 물린 뒤였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아쇽 비쉬노이(Ashok Bishnoi)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심하지 않고 비단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며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비단뱀은 독이 없어 아쇽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가슴에 뱀의 이빨자국이 남았지만 말이죠.
도도는 영상을 통해 이 사건에 교훈이 있다고 알려주네요. ‘뱀은 셀카를 싫어해’라고요. 아쇽의 셀카를 거부하고 냅다 물어버린 이 대형 비단뱀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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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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