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리 흉기로 절단해 개에게 먹이는 장면 촬영 페이스북에 올린 남성 입건

경남의 한 축사에서 살아있는 오리를 잔인하게 죽인 후 개에게 먹이로 주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20대 남성이 처벌을 받게 됐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7일 살아있는 가축을 흉기로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모(22)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최근 지역의 한 축사에서 오리를 기절시킨 후 흉기로 몸통을 반으로 잘라 자신이 기르던 개에게 먹이는 동영상을 촬영,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해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 혐의다.

서씨는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항의성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몇 시간 후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했으며 이후 페이스북도 탈퇴했다.

서씨는 경찰에서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해 직접 촬영했고 비난성 댓글이 달려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거창=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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