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앞 한컬렉터에서 좋은 반응과 성과를 거둔 ‘도자화가’ 오만철 작가가 그 기운과 여세를 몰아 국내 초대전을 갖는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묵향을 품은 도예’라는 타이틀로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신작들을 선보인다.
도자와 수묵화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오 작가는 학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석사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스스로 도공과 화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라 정의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 졸업하고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을 비롯해 호주, 영국 등 국내외에서 29회의 초대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서원대, 홍익대에 출강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나는 자연이고 싶다. 자연스레 살고 싶고, 또 화공이자 도공으로서 자연이 가장 기꺼워하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그는 작업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과 열정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도자회화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직접 만든 사각의 하얀 도판 위에 자연풍경, 석장승, 정물화 등의 다양한 소재들을 수묵화로 묘사한다.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 도판 위에 그려내는 수묵화라는 분야를 창안했고, 예술가의 무궁무진한 시각적 표현방식과 재료 결합의 미적 감각을 전달하고 있다.
박용숙 미술평론가는 “그의 도자기 그림은 단순히 ‘도자+회화’가 아니라 도자와 회화가 결합하는 독특한 한국적인 컨바인 양식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의 작품은 백자도판에 그림을 그린 후 1330℃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이 특징이다. 고온의 불가마 안에서 견고하게 구워진 도자회화 작품들은 화선지에서 볼 수 있는 수묵화의 세밀한 번짐과 스밈 효과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열정을 도판 위에 수묵화로 그려낸 오만철 작가의 신작 20여점이 장은선갤러리 개인전에 출품됐다. 런던에 도자회화의 맛을 전한 그의 국내 전시는 청명한 가을 하늘 만큼이나 싱그럽고 아름답다(www.galleryjang.com·02-730-3533).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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