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자동차의 국내 판매와 국내 생산물량 수출 실적이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9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38만730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품으로 조립하는 반조립 제품은 제외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20.0% 줄어든 4만1548대에 그쳤다. 차종별로 승용차 1만5959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 1만1729대, 상용차 9384대, 제네시스 브랜드 4476대다.
현대차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지난 6월로 끝난 데다 파업으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 차질과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해외에서는 0.8% 늘어난 34만5754대를 팔았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물량은 5만6315대로 지난해 9월보다 20.9% 줄었지만 해외공장 생산 제품이 28만9439대로 6.4%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는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8300대, 해외 19만7113대 등 23만5413대를 팔며 지난해 동기보다 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 판매는 파업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1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국내 생산 제품 수출이 6만2970대로 19.5% 줄었지만 해외 생산 제품 판매가 13만4143대로 27.7% 늘며 전체적으로는 7.5% 증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