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여권발 필리버스터…"꼼수가 가관" "옆집 소가 웃을 일"

Է:2016-09-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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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우택, 대정부질문 55분간 진행 

【서울=뉴시스】 새누리당이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저지를 위해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와 사실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을 1시간 가량 진행했다. 보통 의원 1인당 대정부질문 시간이 30여분인 것에 비하면 두 배가량 오래 진행한 것이다. 정 의원의 질문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장관의 의도적인 긴 답변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나자 사회를 보던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보통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을 30분 정도 하는데 정 의원은 55분간 진행했다"고 핀잔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 "꼼수가 가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방해하기 위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장관들이 답변을 통해 의도적인 국회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긴급 국회브리핑에서 "국회의 정당한 의사진행과정을 방해하기 위한 다수당의 꼼수가 가관"이라며 "정부에 의한 필리버스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의사방해를 목격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후 본회의에 들어오기 직전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 재석한 정부관계자를 대거 소집해 '시간끌기'를 목표로 한 '답변늘이기'를 요청했다"며 "이러한 장면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다수 관계자에 의하여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재수 일병 지키기가 눈물겹다"며 "새누리당은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지키라. 또 정부에 의한 국회 의사진행 방해는 용납할 수 없는 월권"이라며 "새누리당도 정부도 더이상 국민을 모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옆집 소가 웃을 일" 
 

국민의당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합작한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라고 힐난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긴급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옆집 소가 웃을 일이다. 한 마디로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방해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전 10시 개의 예정이었던 대정부질의가 오후로 미뤄졌다"며 "여기에 새누리당 의원은 질문을 짧게 하고 국무총리와 장관들은 답변을 길게 끄는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 국무총리와 장관 등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행태는 우리 역사상 박근혜 정부가 처음"이라며 "여당과 정부가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회 대정부질문을 지연시키지 말고 당당히 의사진행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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